MBTI 결과보다 해석이 더 중요한 이유 4가지

사람을 처음 만났을 때 혈액형 대신 상대 MBTI를 묻거나 추측하는 일이 흔해졌는데요. 인터넷에서도 MBTI 성격 유형별 카페나 커뮤니티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같은 유형끼리 모여 고민을 나누거나 조언을 나누기도 합니다.

 

이처럼 MBTI는 인간관계가 형성된 곳에서 나와 너를 알아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사용되곤 하는데요. MBTI 검사는 결과보다 해석이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오늘은  MBTI 결과보다 해석이 중요한 이유 4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MBTI

 

 

MBTI란

 

MBTI(The Myers-Briggs Type Indicator)는 융의 심리유형론을 근거해, 브릭스와 마이어 모녀가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유형지표입니다. 인간이 2명 이상 있는 곳에서 무조건 쓸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를 쓰고 검사하면 다른 결과 나옴

MBTI는 본인이 선호하는 경향을 묻는 성격 검사입니다. MBTI가 말하는 성격은 ‘선천적인 선호 경향’을 의미합니다. 즉, 교육이나 환경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인간에게 잠재된 심리 경향을 이야기합니다. 

 

페르소나

 

 

페르소나(Persona, 사회적 가면)’를 쓰고, 검사를 하면 페르소나에 맞는 유형이 나올 수 있습니다. 페르소나란, 남과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외적인 자아로 진정한 자아와는 다릅니다.

 

만약 MBTI 검사할 때마다 유형이 달라진다면, 지금 본인이 자신보다 환경을 너무 많이 고려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MBTI 결과보다 해석이 더 중요한 이유

우리는 첫만남의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자연스럽게 MBTI 유형을 소개하며 대화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자기 정체성을 드러내고, 상대방과 관계를 살펴보는 하나의 렌즈로 MBTI가 이용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의 편의적인 해석으로 때로는 색안경으로 변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MBTI 성격유형검사

 

1. 편가르기식 도구 전락

인터넷에 떠도는 무료 간이 검사의 결과만 보고 ‘너는 나랑 비슷한 유형이구나’ 하면서 도매급으로 묶어버리거나, ‘너랑 나랑 정반대네 안 맞네’라고 끝나버리면 편 가르기 식의 도구에 지나지 않습니다. 해석이 동반되지 않으면 오히려 검사를 안 하는 게 나을 정도입니다.

 

2. 낙인의 위험성

예를 들어 혈액형을 물어보고, ‘넌 트리플 A형(극소심한 사람)’, 이런 쪽으로 MBTI가 쓰이게 된다면, 본말이 전도되는 일이며, 낙인을 찍어버리는 위험성도 있습니다. 

3. 내가 정말 선호하는 것

자신의 성격유형의 모습으로 편안하게 잘 살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MBTI를 할 때만큼은 환경에 맞추는 내 모습이 아니라, 내가 정말 선호하는 게 뭔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4. 긍정 심리학 추구

 MBTI의 관점은 자기답게 살게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MBTI는 한 인간이 가진 고유한 힘이 무엇인지 찾는 ‘긍정 심리학’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MBTI 유형마다 각기 다른 긍정적인 부분을 서로 존중하는 일이 MBTI가 말하고자 하는 핵심입니다.

 

 

 자기를 이해하기 위한 도구

MBTI는 비진단 검사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쓰이는 진단용 검사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성격을 고치기 위해 만든 검사가 아니라, 자기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입니다.

 

자기를 이해하는 도구

 

 

인터넷에서 많이 하고 있는 그 무료 검사에는 자세히 보면, MBTI라는 명칭을 쓰지 않았습니다. 정식 검사에서 쓰는 기준과 용어 등도 다른데요. 정식 검사와 동일한 기준을 쓰면 저작권 문제가 걸리기 때문입니다

▶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의 확장

MBTI 검사가 개인의 심리적 선호에 관한 문항들에 스스로 응답하는 자기보고식 검사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자기가 주관적으로 체크했기 때문에 결과를 바라보는 본인의 탐색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MBTI 결과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이 아닌,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의 확장이 중요합니다. / 한국 MBTI 연구소 김재형 연구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