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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택 치료 생생한 후기와 챙겨야 할 준비물 안내건강한 삶/코로나정보 2022. 3. 11. 22:59
코로나 확진자가 3월 11일 자로 582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987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저의 집도 코로나에 확진되어 재택치료 중인 아들이 있어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 현재 5일째 격리 중인데요. 동거가족도 PCR 검사를 받아야 해서 대선일에 검사를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다음날 음성문자가 도착했지만 잠복기가 있다 해서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 정보를 포스팅하느라 미리 공부한 덕분에 당황하지 않고 코로나 케어를 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직접 경험한 생생한 후기와 더불어 재택치료 시 필요한 준비물이나 챙겨야 할 것들을 정리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재택치료 ■ 자가진단키트로 검사하기
1) 코로나와 달리 오미크론은 목부터 증상이 온다고 합니다. 목구멍이 칼칼하고 오한이 들며 두통이 생기면 오미크론 의심 증상일 수 있습니다. 마침 아들 회사에 직원이 두 명이나 확진되었다고 해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했더니 양성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2) 자가진단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근처 보건소나 선별 소에 가서 PCR 검사를 합니다. 요즘은 확진자가 폭증해서 검사 결과가 다음날 나오는 편입니다.
3) 아들은 4시간만에 결과가 나온다는 병원에 가서 검사를 마치고 왔습니다. 병원은 검사는 무료나 진찰비는 유료입니다. 저녁쯤에 결과가 나왔습니다.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확진이었습니다.
■ 상비약과 먹을거리 준비하기
1) 집에 오는 동안 해열제와 종합감기약, 체온계 등을 사 오라고 했습니다. 젊은 나이라 산소포화도 측정기는 필요하지 않아서 패스했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간식거리도 사 오면 좋습니다.
2) 그동안 저는 아들 방안을 치우고 쓰레기를 담을 비닐봉투와, 옷을 담을 봉투, 휴지와 소독제, 소독 티슈, 일회용 장갑을 갖다 놨습니다.
■ 확진 날부터 증상 발현
1) 저녁을 먹고 나서 미열이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미크론은 무증상이나 경증이 많다고 하는데요. 아들은 열부터 나기 시작하여 밤이 되면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체온계로 수시로 재면서 관리를 합니다.
2) 밤에 38도가 올라갔다고 해서 아들 문 앞에 냉동고에 있던 드라이아이스를 젖은 수건에 감싸서 들여보냈습니다. 간호를 직접 못하는 엄마 마음이 아파옵니다.
3) 웬만하면 아프다고 하지 않던 아들이 끙끙대며 카톡을 보냈습니다. 이틀째 되던 날엔 열이 38.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최고로 아파하던 날입니다.
고열증상 ■ 인후통 증상 심해짐(수분 섭취 강화)
1) 인후통 증상이 심해져서 음식을 삼키기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수분 섭취에 포인트를 두고 따뜻한 물을 물병에 담아 수시로 건네줍니다. 열이 발생할 경우 수분이 빠져나가기에 수분 보충은 필수라고 합니다.
2) 참고로 우리 몸의 체수분은 수분뿐만 아니라 나트륨, 칼륨 등 이온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를 통해 체내 수분 전해질 균형을 신속하게 채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3) 음식 삼키기가 힘들면 죽을 먹어도 됩니다. 저녁엔 아들과 따로 떨어져서 전복죽을 먹었습니다.
수분섭취 ■ 대증요법보단 처방약 복용하기(비대면 진료)
1) 확진 후 제일 힘들어했던 부분이 고열이었다고 합니다. 퇴근 후 타이레놀을 사러 갔는데요.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타이레놀도 품귀현상이 발생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와 푸루 펜 계열 인후통약, 소염진통제, 종합감기약, 한방감기약까지 골고루 구매했습니다.
2) 밤새 고열에 시달린 아들이 타이레놀 두 알로도 소용없자 비대면 진료를 신청했습니다.
■ PCR 검사받고 동거가족 약 수령
1) 동거가족은 수동 감시로 외출 가능합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7일 동안 자율 격리 권고합니다. 별도 통보는 없습니다.
2) 대선일은 바쁜 하루였습니다. 오전엔 투표를 하고 점심을 먹은 후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았습니다. 대선일과 겹쳐서인지 사람이 많지 않아 금방 검사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단, 확진자가 폭증할 시엔 검사시간이 단축됩니다. 참고하세요.
3) 공휴일이라 집 근처에 있는 유일한 지정 약국이 휴무를 하는 바람에 멀리 있는 약국으로 수령하러 갔습니다. 약을 수령하러 가실 때 공휴일과 영업시간을 잘 확인하시고 가세요. 약국마다 영업시간이 다릅니다.
4) 받아온 약은 항생제와 짜 먹는 시럽, 처방약 등이 있었는데요. 비대면 처방전이지만 왠지 이 약을 복용하면 아들이 금방 나을 것만 같았습니다.
pcr검사 ■ 동거가족 방역
1) 확진자의 가족은 함께 생활하기에 대부분 확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이 부분이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더구나 화장실도 한 개라서 더욱 걱정이 되었는데요. 소독과 방역을 열심히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가장 중요한 곳이 화장실입니다. 화장실엔 창문이 없어서 방역이 더욱 필요합니다. 화장실엔 뿌리는 소독제를 갖다 놓고 변기 사용 후 스위치와 더불어 변기 뚜껑까지 골고루 뿌려줍니다. 제 경우 의료용 장갑을 끼고 사용합니다.
3) 확진자가 사용한 화장실은 수도꼭지와 문 손잡이까지 세심하게 소독제를 뿌린 후 문을 닫고 나옵니다.
4) 저는 아들이 화장실 사용 후 적어도 30분쯤 후에 들어갑니다. 볼일을 보고 난 후 베란다 창문과 현관문까지 열어 맞바람을 통해 환기가 되도록 합니다.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 오랫동안 문을 열어놓습니다.
처방약 ■ 고열이 사라지면서 기침 증상 발현
1) 4일째 되는 날부터 열이 많이 내렸습니다. 목이 아픈 아들과는 채팅으로 대화를 하고 빅스비로 대화를 청하기도 했습니다.
2) 열이 내리니 기침이 시작됐습니다. 기침 시에도 수분 섭취는 필수입니다. 그래도 열이 내리니 아들이 친구와 대화를 할 정도가 됐습니다. 이제 조금씩 안심이 됩니다.
■ 5일째 되는 날
1) 기침도 많이 잦아들었습니다. 매 끼니마다 다른 반찬으로 사식 넣어주듯 문 앞에 식사를 놓아둡니다. 코로나도 감기의 일종이라 비타민 C가 필요할 것 같아 딸기를 사다 주었습니다. 맛있다고 합니다. 아직 미각은 사라지지 않았나 봅니다.
2) 몸이 나아지니 심심한 가 봅니다. 시간 없어 못 보았던 영화나 실컷 보라고 했습니다.
■ 격리 해제
1) 격리 해제일은 검사일 기준으로 7일 후 별도 통보 없이 자동 해제된다고 합니다. 이후 3일은 주의해야 합니다.
2) 추후 90일간 양성 진단 가능성이 있기에 해제전 PCR 검사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3) 동거가족은 확진자 해제일 1일 전에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4) 해제 후엔 방안에 고이 모셔두었던 쓰레기를 밀봉하여 소독제를 뿌린 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립니다.
5) 바이러스와 함께 했던 이불과 옷가지도 온수로 세탁하면 좋습니다.
■ 마무리
가족 중에 환자가 생기면 온 집안이 바빠집니다. 그래도 혼자가 아닌 가족이 있으니 수발도 들어주고 약도 대신 수령할 수 있습니다. 문득 1인 가구가 확진되었을 땐 얼마나 힘들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코로나에 걸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은 아닐 테지만 일주일 동안인데도 참 많은 생각이 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무사히 지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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