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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4명 중 3명이 겪는 선진국병 수면장애·수면사업 급성장하는 이유생활정보 2022. 8. 16. 20:16
산업이 발달할수록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선진국병입니다. 성인 4명 중 3명이 겪는다는 선진국병이란 무엇이며 수면관련 사업이 급성장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면장애 성인 4명중 3명이 겪는다는 선진국병인 수면 장애
수면장애는 일명 '선진국병'이라고 불립니다. 미국 성인의 약 75%가 수면장애를 겪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 기준 수면 장애로 인한 근로자의 결근 시간 합계가 연 1000만 시간에 달한다고 합니다.
◇ 아직 개척되지 않는 분야
역설적으로 산업이 발전하면서 수면의 질은 더욱 나빠지게 된 측면도 있습니다. 전구가 발명되기 전에는 해가 지는 시점이 곧 잠이 드는 시점과 비슷했습니다. 해가 지고 밤이 되면 불빛 하나 없는 암흑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아직까지 개척되지 않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수면 산업입니다.
◇ 잠들지 못하는 세상
전구가 발명된 뒤 밤에도 환하게 빛나는 세상이 펼쳐지면서 수면의 질이 점점 나빠졌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요즘엔 밤을 환하게 비추는 조명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들 역시 수면의 질을 떨어트리는 요소가 됐습니다. 낮에는 우리의 삶은 편리하게 해주지만 밤에는 잠에 들지 못하는 방해꾼이 된 것입니다.
수면장애와 불면증 수면 장애 갈수록 심각
이런 추세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수면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10년 간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매년 평균 8% 증가하면서 10년 전 대비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수면장애는 이런 흐름 속에서 이른바 선진국병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미국과 일본 증 주요국가의 수면 사업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들은 1990년대 초부터 수면 사업에 관심을 갖고 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2020년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수면산업 선도국인 미국의 수면산업 규모는 약 20조원, 일본은 6조 원 규모로 우리나라는 2조 원 정도 수준입니다.
불면증 수면 관련 사업이 급성장하는 이유
수면의 질이 건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수면 부족은 알츠하이머병과 우울증, 치매, 고혈압, 당뇨병 등이 생길 가능성을 높입니다. 질환이 생기지 않더라도 인지 능력이나 주의력,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수면 부족은 막대한 경제적 비용 초래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수면 부족은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독일은 수면 부족에 따른 경제적 지출이 매년 600억 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호주는 수면 장애로 발생하는 직간접적 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생산성에도 타격
수면 부족은 근로자들의 생산성에도 타격을 줍니다. 미국에서는 수면 장애로 인한 근로자의 결근 시간 합계가 연 1000만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은 480만 시간, 독일은 170만 시간으로 조사됐는데요. 잠이 부족하면 업무 수행 능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고용주가 부담해야 하는 의료 비용도 늘어납니다.
슬립 테크 전쟁
이 같은 추세로 자연스럽게 수면의 단계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면의 질을 개선시키는 기술과 산업의 발달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른바 슬립 테크로 불리는 산업에 글로벌 IT기업들 다수가 참전하면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웨어러블 장치
현재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기기 중에는 웨어러블 장치가 있는데요.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밤새 관찰하는 센서를 웨어러블 기기에 담는 방식입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내놓은 스마트 워치에는 이 같은 기술이 포함돼 있습니다.
◇ 티타늄으로 제작된 스마트 반지 ‘오라링’
핀란드 헬스케어 업체 오라 헬스는 티타늄으로 제작된 스마트 반지 ‘오라링’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이 반지를 끼면 심박 수와 혈중 산소농도, 몸의 회복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영국 슬립 테크 업체인 코쿤의 '릴랙스 헤드폰'
이 헤드폰을 착용하면 주변 소음이 사라지고 수면에 도움이 되는 백색소음을 들으면서 잠을 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헤드폰에 장착된 센서가 뇌전도와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잘자는아기 슬립 테크의 진화
이 같은 웨어러블 기기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수면 중 숨소리를 이용해 수면 단계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 수면무호흡증의 진단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동안 일시적으로 호흡이 멈추거나 기도가 좁아져 적절한 호흡에 어려움을 겪는 수면장애 증상으로 극심한 피로감과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을 유발해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면 뇌졸중과 치매의 발병 위험이 커지고, 고혈압, 당뇨병, 협심증 등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알고리즘 기술 개발
수면무호흡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표준 수면다원검사가 유일한 방법인데요.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 조기 발견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수면 중 호흡음을 스마트폰으로 녹음해 수면무호흡증 진단에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 기술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 진일보된 기술
이렇게 스마트폰을 통해 수면 중 호흡음을 분석하는 기술은 웨어러블 기기처럼 착용하지 않고 수면의 질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슬립 테크 분야에서 진일보된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AI기반 수면 측정 기술 접목
◇ 더 나은 수면의 질을 위한 경쟁 구도
수면 측정의 편의성과 정확성이 확보된 기술을 이용하면 침실의 다양한 가전제품과의 결합 역시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침실에 있는 스피커나 TV, 조명 등 다양한 기기에 AI 기반 수면 측정 기술을 접목하는 것인데요.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이 침실 속 스마트 기기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면과 결합한 침실 가전은 수면 측정과 더 나은 잠을 도와주는 기술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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