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도마와 플라스틱 도마의 차이점과 관리 방법

 

주방의 필수품이며 흔하게 사용하는 도마의 관리 방법과 더불어 플라스틱 도마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필자의 집엔 나무 도마와 플라스틱 도마가 종류별로 있는데요. 플라스틱 도마를 주로 사용하다가 항균 처리된 나무 도마를 얼마 전부터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도마가 더 위생적이며 효과적인 관리 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무도마

 

플라스틱 도마의 특징

■플라스틱 도마의 큰 장점

• 공기가 통하는 성질인 ‘통기성’이 적은 표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 플라스틱 도마는 끓는 물에 넣고 소독해도 별다른 손상을 입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도마

 

■ 플라스틱 도마의 단점

1. 나무도마와 달리 오래 사용할수록 흠집 사이로 박테리아가 번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세척을 깨끗이 해도 박테리아가 살아남거나 다른 틈 사이로 옮겨가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습니다.
3. 특히 김치를 썰때는 김치국물이 잘 스며들어 세척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4. 염소 표백제 같은 살균제를 이용해 세척해도 흠집 사이에 박테리아가 잔류합니다.
5. 매일 같이 표백제로 씻어내지 않는 한 도마 위에 남은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기는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박테리아와 곰팡이가 오히려 서서히 늘어난다고 합니다.

 

박테리아

 

나무 도마의 특징

나무도마는 흠집이 잘 생기고 그 사이로 음식물 즙이 흘러들어 가기 쉽습니다.

  

■ 나무도마의 장점

•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식품안전학과 연구팀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박테리아가 번식한 도마들을 따뜻한 비눗물과 행주를 이용해 씻었을 때 나무 도마 표면에 있던 박테리아들은 대부분 사멸되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 심지어 깊은 흠집이 생긴 낡은 중고 나무 도마조차 되살아나는 박테리아가 적었다고 합니다. 나무 재질로 된 도마는 새것이든 헌것이든 위생상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물론 나무 도마도 깨끗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박테리아 박멸 효과가 무효화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오래된 나무도마

 

 

효과적인 도마 관리 방법

당연한 말이지만 도마는 나무건 플라스틱 도마이건 바로바로 세척해주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1. 먼저 사용한 도마는 간단하게 물로 세척 후 마른 수건으로 닦아세워서 보관합니다.
2. 음식찌꺼기나 세제 등이 남지 않도록 깨끗하게 닦아줘야 곰팡이가 피지 않습니다.
3. 강한 햇볕은 도마 표면의 수분을 마르게 해 갈라지거나 휘게 할 수 있으므로 서늘한 곳에서 말립니다.
4. 오랜 시간 물에 담가 두거나 철수세미나 분말 세제도 피합니다.
5. 한 달에 한 번 정도 식용 기름을 나무 도마 표면에 발라주면 오일 코팅이 돼 도마에 칼집이 생기는 것을 줄일 수 있으며 나무 특유의 색상과 수분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6. 물로 세척 후 세워서 보관해야 오래 사용합니다.

▶ 도마를 전자렌지에 넣어 1~2 분간 돌리는 방법도 있다고 하는데요. 한 번도 해보진 않았지만 전자레인지가 일단 커야겠네요. 단, 나무도마만 가능합니다.

■ 필자의 경우 요리를 하고 난 뒤 곧바로 세척해서 말립니다.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 부드러운 수세미로 가볍게 닦은 후 마지막은 식초로 헹굽니다. 시간이 날 때 그늘에서 일광 소독을 해줍니다. 자연광 소독이 제일 좋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