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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라이어 미니오븐 토스트기 겸용 처음 사용한 생생 후기소소한 일상 2022. 1. 22. 00:10
▷ 오랜만에 소소한 일상 한 편 올리려고 합니다. 제목이 참으로 긴데요. 3 in1 제품이라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한 가지 제품으로 세 가지 기기를 겸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에 아들이 제 생일 선물이라고 거금을 주었는데요. 평상시 같으면 하나도 안 쓰고 저금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나를 위한 선물을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사고 싶었던 전기 오븐을 큰맘 먹고 구매를 했습니다.
저는 군고구마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그동안은 마트에서 산 5,000원짜리 직화냄비로 구워 먹곤 했습니다. 한데 우리 집 가스레인지는 과열 방지 센서가 있어서 온도가 높아지면 가스가 자동으로 꺼집니다. 그래서 센서에 납작한 조약돌을 줏어다 떨어지지 않게 올리고 그 위에 직화냄비를 올려놓고 굽곤 했습니다. 조약돌이 과열을 막아주는 셈입니다. 그러나 조약돌까지 달궈지면 결국 가스는 꺼지고 맙니다. 가스가 꺼지면 1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켜고 다시 꺼지면 또다시 켜는 동작을 반복해야 군고구마가 완성됩니다.
매일 이런 식으로 고구마를 구워먹으니 은근히 짜증이 나는 겁니다. 바쁠 땐 기다리지 않고 덜 익은 고구마를 먹을 때도 있습니다. 가스레인지를 바꿀 수도 없고 고구마를 포기하는 건 더더욱 아니기에 때마침 미니오븐을 장만하고 첫 개시를 이틀 전에 했는데요. 처음 산 오븐이라 작동법을 잘 몰라서 그런지 몰라도 기대한 것보다는 고구마가 맛있게 구워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가스레인지를 껐다 켰다 반복하면서 힘겹게 구워 먹는 것보다야 백번 좋았습니다.
투명한 유리를 통해 고구마가 익는 모습을 흐믓하게 지켜보기만 하면 되니까요. 앞으로 자주 사용하다 보면 사용법도 익숙해질 테고 직화냄비에 구운 고구마 같은 맛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론이 무지 길었는데요. 제가 산 제품은 초고속 발열 소재인 '그라파이트'로 예열없이 0.6초 안에 최고 온도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요리용 오븐은 열전도율과 열 보존율이 중요한 요소라고 합니다. 광파 오븐은 들어봤어도 '그라파이트' 소재는 처음 들어봤는데요. 특허 받은 원적외선 소재라고 합니다. 홍보가 아닌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대부분 오븐 열선은 구리, 할로겐 또는 카본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산 제품은 우주공학에 사용되는 인공위성에서 힌트를 얻어 일반 열선보다 약 30% 빠르고 온도면에서는 최대 5배의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표면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하게 구워진다고 하네요. 실은 이 부분 때문에 큰맘 먹고 제 기준에선 비싼 돈 주고 샀답니다.
◆ 미니 오븐 언박싱
외관이 유럽풍 뉴트로 디자인이라 깔끔하면서도 색상이 감각적이어서 더욱 맘에 들었습니다. 구성품은 그릴팬과 뚜껑 겸용 그릴용기,그릴망, 석쇠입니다.
미니오븐에어프라어개봉 ◆ 그릴팬 예열하기
처음 사용전 280도로 설정한 후 그릴 팬을 넣고 3분간 예열해야 한다고 합니다. 약간의 냄새나 연기가 나는데 오븐 관리법이라고 합니다.
사용전예열작업 ◆ 군고구마 굽기
드디어 오븐에 고구마를 굽습니다. 군고구마로 탄생하길 기대하면서.
고구마오븐에굽기 ◆ 오븐에 구운 고구마의 자태
꿀고구마를 구웠는데요. 약간 밤고구마 같았습니다. 온도 조절을 잘해야겠습니다. 하지만 고구마는 어떻게 구워도 맛있습니다.
고구마를구운모습 ◆ 돈마호크 돼지고기 스테이크
오늘은 고기를 구워보기로 했습니다. 배가 고파 시즈닝은 생략한 채 돈마 호크에 버터를 듬뿍 바르고 그릴팬에 담아 예열할 필요 없는 오븐에 220도로 맞춰주고 일단 10분간 굽습니다. 10분 뒤 고기를 뒤집어주고 20분간 익힙니다. 오븐 유리창으로 고기가 익는 모습이 보여서 그런지 더욱 맛있어 보입니다. 파슬리를 미리 사둘 걸 그랬습니다. 이쁘게 장식해야 하는데 너무 내추럴하네요.
돈마호크 스테이크 결과는 합격입니다. 돼지고기 같지 않은 담백한 맛이었는데요. 스테이크 소스에 발라 먹으니 더욱 맛있었습니다. 다음엔 야채까지 곁들어 만들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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